야칭스(亞靑寺)
중국 쓰촨성(사천성)의 3개 자치주 중 하나인 간쯔장족자치주의 바이위(白玉)현에 있다. 간쯔장족자치주는 캄(Kham)이라고 불리던 동티베트 지역으로, 1956년 중국 쓰촨성에 편입된 곳이다. 해발고도 3,900m의 황량한 고산지대 구릉에 들어선 야칭스는 티베트불교 종파 중 닝마파(붉은 가사와 모자를 착용하여 홍모파라고도 불림, 결혼이 허용되고 비구니의 수가 많은 것이 특징)에 속하는 승려들이 수행을 하는 불교 학원이다.
1985년 라마야추라는 린포체(활불 活佛; 환생한 고승)가 이곳에 사원을 세우자 그의 불법을 듣기 위해 승려들이 모여들면서부터 집단촌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. 이곳에는 비구니 약 7,000여 명과 비구 3,000여 명 등 1만여 명의 출가자들이 거주하며 수행하고 있는데, 비구니의 경우 절반 이상이 10~20대이다. 이들은 대개 1~3년간 수련을 한 후 고향으로 돌아간다.
야칭스는 비구와 비구니 거주지, 사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. 대규모 쪽방촌 또는 난민촌을 연상케하는 비구니 거주지에는 3~4평 크기의 수많은 판자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, 이 거주지를 빙 둘러 야룽강(雅礱江)의 지류가 흐르기 때문에 마치 섬처럼 보이기도 한다. 다리를 지나 강을 건너가면 비구니 거주지와는 달리 제법 구색을 갖추고 있는 비구의 거주지가 나온다. 외벽 전체가 마니차(불경을 새겨 넣고 돌릴 수 있게 만든 둥근 통)로 되어 있는 사원과 화려한 금빛 지붕의 사원을 비롯하여 거대한 불상도 조성되어 있다.